노인 대상 사기 심각해

매년 미국에서 5 백만명의 노인들이 사기, 학대, 방치, 착취를 당한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한 사례가 보고될 때 마다 나머지 다섯 사례는 신고되지 않고 있고 특히 재정 사기 사례는 14 사례 중 한 사례만 보고된다고 하니 안심할 수 없다.

미국 내 노인 대상 사기 및 착취로 매년 약 10억을 도난당하는 것이 현실이며 7천2백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년층에 접어들며 이는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노년층 대부분이 정보를 접하지 못해 어떻게 사기를 피하고 방지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연방 정부 통계에 의하면 최근 가장 흔한 사기 형태는 IRS(연방국세청) 사칭 전화 사기라고 한다. 이들은 일년동안 2백만명 이상의 미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중 만이천명 가량의 노인들로 부터 약 6천 5백만원 정도의 금액을 갈취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내 돈을 가져가는 것인가? 사기꾼들은 노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어 본인이 IRS 직원인척 하며 밀린 세금을 거론하고 지금 당장 돈을 내지 않으면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돈을 내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 있는 한인들, 영어가 서툰 사람들은 이에 깜짝 놀라 소셜 넘버 그리고 은행 계좌/신용 카드 번호를 그냥 넘겨주게 되어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그럼 사기꾼과 실제 IRS 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IRS는 즉시 납부을 요구할 수 없고 우편을 먼저 보내지 않고서는 전화를 걸지 않으며 납세자가 확인하기 전까지는 세금을 내라고 요구할 수 없다. 또한 전화상으로 크레딧/데빗 카드 정보를 물을 수 없으며 체포 등으로 위협하지도 않을 뿐더러 특정 지급 방식만 가능하다며 전화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 이와 같은 수상한 전화를 받을 경우 수신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묻고 친지 또는 변호사와 확인한 후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하고 어떠한 개인 정보도 주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IRS 사칭 사기 이외에도 노인 재정 사기, 손주 사칭 사기, 신상정보 도용 사기 등 여러가지 피해사례가 있다. 또한 안타깝게도 노인 학대와 방치 대부분이 노인을 돌보는 가족들로 부터 이루어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돌보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면 마음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사기까지도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Adult Day Care (노인 주간 보호소) 등 지역 기관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요양원 등의 간호시설에 입원해 있다면 가족은 이 시설이 노인을 잘 돌보고 있는지 자주 확인해야 한다. 예고 없이 한번씩 들러서 식사는 제대로 나오고 있는지 학대나 방치가 일어나지 않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큰 재정적 그리고 법적인 결정을 할 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주의 깊게 결정해야 하며 만약 노인 학대 또는 방치가 일어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면 즉시 Elder Law (장년복지법)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장년 복지 변호사가 잘못된 일을 고쳐줄 수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신속하게 전문 변호사와 처리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문의전화: (312) 982 - 1999